소아, 청소년 심리상담 사례
소아, 청소년 정신건강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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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현수원장 등록일 2008-11-11 12:21;25
제목   갑자기 말을 더듬어요
 갑자기 말을 더듬어요

전현수

Q 올해 초등학교 1학년인 아이입니다. 어느날 갑자기 말을 더듬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아’나 ‘어’ 와 같은 말을 더듬었는데 지금은 더 심해져서 단어를 많이 더듬습니다. 요즘엔 아이들이 놀렸는지 학교도 가기 싫어하고 특히 책을 읽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자신감도 부족하고 위축이 되어서 사람들 앞에서 말을 잘 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A 아이들이 어릴 때 일시적으로 말을 더듬는 것은 흔히 있는 일입니다. 말을 더듬는 아이의 약80%에서 치료를 받지 않아도 자연히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말을 더듬는 원인이 되는 것으로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말을 더듬는 아이를 흉내 내는 것, 말이나 언어발달을 지나치게 재촉하는 것, 정신적인 충격이나 갈등, 왼손잡이를 오른손잡이로 교정하는 것 등 여러 가지가 있고 사람에 따라 원인이 다릅니다.
아이가 일시적으로 말더듬 현상을 보일 때 부모나 형제, 주위 사람들이 어떤 태도를 보이느냐가 매우 중요합니다. 아이의 자연회복을 방해하지 않는 것이 최선입니다. 부모나 가족들이 말더듬을 직접 고쳐주려고 하면 대부분 역효과를 가져옵니다. “다시 해봐”, “천천히 해봐”, “크게 해봐” 등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도움이 될 것 같은 어른의 지도가 아이에게는 심리적인 부담만 증가시킬 뿐 말더듬 치료에는 조금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아이가 비록 말을 더듬고 말을 늦게 하더라도 아이를 믿고 아이가 편안히 말할 수 있게 기다려 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아이에게 사람은 누구나 살아가면서 한 두 번은 말을 더듬는다는 것을 말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 말은 사실입니다. 이 말을 들으면 자기만이 말을 더듬는다는 열등감에서 벗어나 한결 편한 마음으로 말더듬을 극복할 수 있는 용기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아이의 경우는 말더듬에 대한 수치심, 두려움, 공포가 생겨 말더듬는 것에 대해 아이가 창피하게 생각하고 학교를 안 가려고 하고 아이들 있는데서 책을 읽는 것을 두려워하는 등 말더듬의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전문가의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말더듬에 대해 언어치료도 받고 말더듬으로 인한 부작용인 대인기피증, 불안 등에 대해 상담치료도 받고 필요한 경우 불안을 감소 시켜주는 약물을 일시적으로 복용하는 등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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