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청소년 심리상담 사례
소아, 청소년 정신건강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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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현수원장 등록일 2008-11-11 12:22;33
제목   자기주장(고집)이 너무 강해요.
 자기주장(고집)이 너무 강해요.

전현수원장
Q
우리 아이는 초등학교 1학년 입니다.
학교에 입학하기 전에도 아름다움에 대하여 지나치게 신경을 쓰는 것 같아
안타까웠는데 요즘은 더 심해졌어요. 학용품 선택, 옷 고르기, 신발 신기,
학교 준비물을 챙기는 것에 이르기까지 색깔과 디자인을 따지고 날마다 빗는
머리 모양도 항상 다르게 요구합니다.

또 얼마 전에는 놀이동산에 갔는데
놀이기구를 타는 것도 모두 요번에는 분홍 기구를 타요, 초록색에 앉아요,
바이올린 악기에 올라요 등 요구가 끝이 없었답니다. 이런 피곤한(?) 성격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아이가, 자기가 볼 때 조금이라도 예뻐 보이고, 좋아 보이는 것을 추구 하는 것
같습니다. 또, 남들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도 강한 것 같습니다. 이런 것이
초등학교 입학 전에도 있었지만 초등학교에 들어와서 더 강해지고 옷, 신발 등에
대한 아이의 요구로 인해 가족과도 마찰을 빚는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는 아이들이 경험하는 최초의 큰 조직 사회입니다. 아이들은 나름대로
학교에 적응하고 학교에서 자기 자리를 잡으려고 노력합니다. 선생님께도 잘 보이고
싶고 , 아이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있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자기가 가장 잘 하고
자신 있는 것을 보여 주려고 합니다. 이 아이는 예쁘고 멋있는데 대한 자부심이
강하고 그것을 통해 자기 자신의 개성을 유지하려고 합니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아름답게 보이고 남들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정도가 문제 입니다. 적당한 정도는 자신에게도 활력이 생기게 하고 자기 발전에도
도움이 되고 보는 사람도 기분이 좋습니다. 그러나 그 정도가 지나치면 주위 사람들을
피곤하게 하고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미움을 사게 됩니다.

옷이나 신발, 머리 모양 등의 외적인 것으로 자기 자신을 멋있게 보이려고 하는 것이
지나친 경우는 대게 진정한 자신감이나 내적인 충실이 없는 경우입니다. 자기가 자신의
장점과 가치를 인정하면 남이 나를 어떻게 보든 별로 개의치 않습니다.

부모님은 아이의 이런 면을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사람의 성격은 타고난 기질과 주위
환경의 영향에 의해 결정됩니다. 아이가 태어나서부터 현재까지 어떤 환경에서 어떤
영향들을 받으면서 자랐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주위 사람들이 예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지는 않았는지, 외모를 중시하는 분위기에서 자라지는 않았는지, 그에 비해 내면의
충실을 기할 수 있는 좋은 책이나 경험, 지도나 훈육은 부족하지 않았는지를 면밀히 살펴
보아야 합니다. 그런 후에 부모가 반성할 것이 있으면 부모가 고치도록 하고, 필요하다면 주위
사람의 협조(외모에 대한 언급을 자제)도 구해야 할 것입니다. 아이의 관심을 외모에서부터
내면을 충실하게 하는 쪽으로 옮기게 하기 위해서는 아이에게 그렇게 하라고 시키기만
해서는 효과가 없습니다. 분위기를 그렇게 바꾸어 가야 합니다.

좋은 책을 찾아서 읽어주거나 읽게 하고, 좋은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환경, 캠프 등-을 주고, 내면을 풍부하게 하는 영화나 TV 프로그램들도 같이 보고 이야기를 나누어야 합니다. 물론 강요해서는 안됩니다. 아이를 한꺼번에 고치기보다는 앞서 말한 점을 아이에게 서서히 제공하면서 꾸준히 밀고 나가면 처음에는 아이가 반발하고 힘들어 해도 결국은 아이로 하여금 삶의 다양한 모습과 내면의 가치에 눈뜨게 하고 진정한 자신감을 갖게 하여 자신의 외적인 모습에 지나치게 집착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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